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엔키(메소포타미아 신화) (문단 편집) == 상세 == [[수메르어]]로는 엔키(^^d^^EN.KI)[* 그런데 수메르어 '키'는 땅이라는 뜻으로 '엔.키'라는 이름은 '땅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처음 땅에 내려온 아눈나키들의 대장은 '엔,키'였으며, 첫 도시도 그의 통치지역이던 '에리두'였다. 일부 수메르 점토판에 따르면 '자신이 안의 장남이자, 지구의 통치자라고 항변하며, 왜 자신이 고라같이 막힌 바다를 가져야' 하는지 항변하는 내용도 있다.]라고 부르고 [[아카드어]]로는 [[에아]](^^d^^E.A)라고도 부른다. 역사적으로는 엔키 → 에아[* 수메르 신화가 원조였으나, 후에 아카드 신화, 아시리아 신화, 바빌로니아 신화로 넘어갔다. 틀은 바뀌지 않고 내용만 조금 바뀌어서 메소포타미아 신화로 합쳐서 부르는 것.] 수메르 여성들의 방언[* 수메르에는 여성들만이 사용하는 어투가 있었다. 신화상에선 여신 [[인안나]]의 대사에서 볼 수 있다.]에선 암안키로 서술됐다. [[아누]]의 [[사생아]][* 다만 평범한 개념의 사생아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현재 수메르 문명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엔키가 수메르의 종교의식인 신성혼(神聖婚)과 같은 결합으로 태어났다고 보는 의견이 주류.]로 태어난 서장자로 형제자매는 이복동생인 [[엔릴]]과 (윗누이로 추정되는) 출산과 땅의 여신 [[닌후르쌍]]이 있다. 태어난 순서로 따지면 아누의 자식 중 첫번째로 장남으로 보이지만 상술한대로 사생아이므로 서열은 엔릴에게 밀린다. 사실상 엔릴이 주신 역할을 하기도 하고. [엔키의 슬픔과 세대순환] 아누는 왕위계승의 정통성을 내세워 왕좌위의 알랄루를 끌어 내린다. 알랄루 본인 또한 왕족이며 아누의 불법적 왕위찬탈 행위를 비난한다. 서로의 의견이 백중하자 결국 아누의 장남과 알랄루의 장녀를 결혼시켜서 태어난 장남에게 다음 왕위를 물려주자고 합의를 한다. 엔키는 장남이지만 이복동생 엔릴에게 왕위승계권이 밀린 것이 한이었다. 그러나 이 합의로 엔키는 정략적으로 알랄루의 딸 닌키와 결혼하게 되었고 그의 장남이 왕위를 계승 할 권리를 얻게 되었으며 머두둑이라는 장남을 낳았다 .그러나 이에 위기를 느낀 엔릴은 전략적으로 윗누이인 닌후르쌍과 통정에 성공하여 아들 닌후르삭(닌우루타)을 낳게 되었다. 법에 의한 혈통적 계승권으로 보면 왕인 아누의 피를 부와 모에게 모두 물려받은 성골인 닌후르삭(닌우루타)이 우선이며 진골인 머루둑은 그 다음 순서가 되었다. 엔키의 입장에선 본인에 이어 장남 머투둑마저 왕위계승권에서 또다시 밀리게 되어 슬펐다. 머루둑은 왕위계승의 정략적 약속마저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고 외할아버지인 알라루마저 유배되어 사망하자 본인 스스로 왕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엔릴계와 끝임없이 반목하며 본인의 왕위계승의 정당성을 주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훗날 메소포타미아의 세력이 커지며 각 지방에 신화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엔키(에아)의 아들 마르두크가 왕위를 이어 받게 되니 결국은 엔키는 왕위계승권을 얻게 된다.] 이 때문에 엔키와 엔릴은 서로 찝찝한 관계를 유지하며 은근히 서로 대립하는 관계이다. 또한 내색하지 않지만 엔키는 엔릴의 몰락을 원하고 있다. '주의 신화'에서 엔릴의 후계자 닌우르타에게 주를 상대하라고 꼬드기면서 고기방패로 만들려고 하거나, 신들의 정원 딜문에서 후계자로 만들 아들을 보기 위해 누나인 닌후르쌍과 동침했다가 딸만 여럿 본다거나.[* 이때 닌후르쌍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꽃의 여신 닌쿠라이다. 그런데 엔키는 이 닌쿠라와의 사이에서 직조의 여신 웃투를 보았고(즉 딸이자 손녀), 다시 이 웃투와의 사이에서, 그러니까 손녀와 통정하여 여덟 명의 자식을 보았다(...).] 자신은 이미 왕위를 얻긴 글렀으니 먼저 아들을 봐서 대를 잇게 할 계획을 여럿 세웠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엔키가 엔릴의 권력을 찬탈할 목적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닌우르타를 천거한 것은 엔키이며 닌우르타에게 '운명의 서판'을 훔친 괴조 '엔주'를 물리칠 방법과 무기를 준 것도 엔키이다. 그리고 괴조 '엔주'의 정체는 닌우르타의 형 '수엔'으로 추정되는데(수메르어 표기는 초기와 중후기 간에 표기순서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사악한 '주'는 수엔이라고 불리던 난나르(난나)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생각해보면 엔키는 엔릴이 자신의 아들 중 형인 수엔(난나)을 제치고 동생 닌우르타에게 왕위를 주려하여 이에 반발한 수엔이 '운명의 서판'을 훔쳐 달아나게 되자, 닌우르타로 하여금 이를 되찾아오게 하여 왕권 계승을 공고히 하는데 도움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해석에서는 엔릴의 정식아내인 닌릴의 아들인 난나르([[난나(메소포타미아 신화)]])가 후계자가 아니라 여자형제인 닌후르쌍과의 사이에서 낳은 닌우르타가 후계자인 이유는 후계자 분쟁에서 보다 순혈인 자가 후계자라는 것이라고 나온다.][* 그리고 딜문 신화는 엔키가 닌후르사그(닌후르쌍)와 함께 만든 8가지 식물(이게 딸로 표현되기도 한다)을 몰래 먹어버려서 화가 난 닌후르사그에게 8군데에 상처가 나는 저주에 걸리게 되고, 후일 여우에 의해 서로 화해하게 되고 닌후르사그가 8군데의 상처를 치료하는 식물을 만들어 먹인다(상처를 치료할 자식들을 만들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여기서 아픈 부위 중에 갈비뼈가 있었고, 갈비뼈를 치료하기 위하여 만든 여신이 '''닌-티'''인데, 수메르어에서 '갈비뼈'를 뜻하는 단어인 '''티'''는 생명이라는 뜻을 중의적으로 가지고 있었다)는 내용으로, 엔키가 자식에게 왕위를 주겠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다만 엔키의 아들 마르두크가 아누와 엔릴의 자리를 찬탈하기는 하였다). 닌후르사그에게 '왕자의 대부인'이라는 말을 하는데 왕자는 엔키 자신을 뜻하는 말일 것이다. 즉, 닌후르사그는 내 부인이라는 공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엔키에게는 닌키라는 정실부인이 따로 존재한다.] 지혜의 신이라서 신이나 인간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나서서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신들이 정한 권능을 모아둔 '메'를 관리하기도 했는데, 후에 우루크의 번영을 위해 미인계를 쓴 [[인안나]]에게 빼앗기고 만다. 재밌는 점은 '''술김에''' 그 중요한 권능들을 죄다 공짜로 넘겨준 것. 당연히 술이 깬 뒤 메가 몽땅 털린 걸 알고 되찾으려 하지만 이미 늦은 일. 학자들은 엔키의 도시 에리두에서 우루크로 도시 권력이 넘어가던 시대를 반영한 신화로 보고 있다. 이런 행동에도 불구하고, 이후 지하세계를 탐내다 메를 누이인 에레쉬키갈에게 전부 빼앗겨 산송장 신세가 된 인안나가 시종을 보내 다른 신들에게 도움을 구하자 엔키만이 유일하게 그녀를 도왔다.[* [[이슈타르]] 항목 참조. 다른 신들은 구갈안나가 죽은 이유와 인안나의 바보짓을 알고 있었던 관계로 대놓고 인안나를 옹호할 수 없었다. 다만 엔키는 메를 빼앗겨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으나 인안나가 없어 지상에 모든것이 사랑도 못하고 불구가 되어버려 자멸할 위기에 처해 내버려둘 수 없던 노릇이었다.] 한편 인류의 수호신이자 신들 입장에선 헬퍼이기도 하다. 주신 [[엔릴]]이 인간이 난잡하고 시끄럽다며 지상을 때려부수는 일을 주도하거나 방관한데 비해 엔키는 그런 인간들을 몰래 도와주거나 괴물을 물리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인간과 곤경에 처한 다른 신들을 옹호하는 면이 강하다.[* 대표적으로 [[대홍수]] 직전 (대외비 서약으로 인해 직접 알려줄 수는 없었지만) [[우트나피쉬팀]] 부부가 벽에 대고 말하는 자신의 혼잣말을 엿듣게 해 방주를 제작하게 만들었다. ~~어디까지나 '''벽'''에다가 혼잣말했는데, 지혜로운 우트나피쉬팀이 이를 들었다라는 것~~ 그 외에 저승의 권한을 노리고 저승세계로 갔다가 죽어버린 [[인안나]]를 되살려주기도 했다.] 하여튼 이래저래 수메르 신화의 [[감초]]이자 진 주인공(?)격. 지혜의 신답게 기발한 방법으로 곤경에 처한 주인공들을 도와준다. ~~왠지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와 비슷한 포지션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